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조차
희미해질 때가 있지요.
무당의 점은 그 잃어버린 흐름을 다시 이어 붙이는 일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로 흐르고 있었고,
저는 그 흐름을 조용히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일 뿐입니다.
제가 보는 것은 겉모습도, 말로 들려오는 사연도 아닙니다.
신이 내려주시는 맥과 줄기가
당신의 삶을 통과해 흘러가는 그 진짜 자리,
그 숨결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당신이 지나온 상처와 버티며 살아온 시간,
말하지 못해 마음속에만 눌러 담았던 아픔과 외로움,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 길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당신의 삶이 어디에서 막히고, 어디에서 다시 빛이 돋아나는지를
부드럽게 밝혀드릴 뿐입니다.
과거가 흐릿하면 지금의 마음이 흔들리고,
지금이 흔들리면 미래도 불안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당신의 뿌리부터 바라봅니다.
뿌리를 이해해야 가지가 바로 서고,
가지가 바로 서야 앞으로 향하는 길도
또렷해지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길이 있습니다.
당신의 길도, 제 길도 그렇습니다.
저는 그동안 기도하고 닦아온 마음으로
제 몫의 길을 걸어왔고,
그 길 위에서 많은 사람들의 줄기를 만나
그들의 어둠 속에 작은 등불 하나를 밝혀드리곤 했습니다.
당신의 삶도 지금, 어둠 속에서 길을 찾고 있을지 모릅니다.
괜찮습니다.
당신이 손을 내밀어준 그 순간부터
저는 당신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살피고,
흩어진 조각들을 이어
다시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당신의 삶을
가볍게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순간도 헛되지 않았음을,
지금의 어려움도 반드시 지나갈 것임을,
그리고 그 뒤에 다시 밝아지는 길이 있다는 것을
저는 신의 숨결 속에서 보고 전해드릴 뿐입니다.
부디 이 점을 보는 시간이
당신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다시 또렷해지는
따뜻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언제나 그 소망으로
당신을 마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