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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칼럼] 말이라면 엄마 말도 안 듣겠다, 갑인일주(甲寅日柱)
2026-05-15

부모 입장에서 가장 키우기 힘든 일주가 있다면 갑인일주일까요?


'말을 듣는 것에 있어선 엄마 말도 듣지 않겠다'가 갑인일주의 기질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 듯합니다.


그 정도로 자기 확신이 강한 일주인데 저희 글을 읽어보러 들어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인사 먼저 전달드려야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을 안 들어서 안 좋다는 거야?"


이런 오해는 말아주세요. 갑인일주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삶이 힘들어지거나 하진 않아요. '엄마 말 잘 들어라~'는 관용적으론 맞는 말이지만, 명리학적으론 틀린 말입니다.


늘 말씀드린 것처럼 엄마 말을 잘 들어서 좋은 사주가 있다면, 잘 듣지 않아도 상관없는 사주도 있는 법입니다.


오늘은 EGO 그 자체인 갑인일주에 관한 일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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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그것도 내 탓」



일주에 천간 갑목(甲木)과 지지 인목(寅木)을 둔 갑인일주는 간지 모두 양(陽)목을 지닌 일주입니다. 인목은 갑목을 지장간으로 둔 지지이기 때문에 갑목과 갑목이 만난 일주라고 볼 수 있죠.


갑목과 인목의 만남은 양(陽)목(木)의 그 자체입니다. 비견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고집스러운 기질도 대단하죠.


늘 무언가를 갈망하고, 앞서나가야 하고, 굽히는 법이 없습니다. 제가 만나본 모든 갑인일주는 자기만의 좌우명을 가지고 살아갔습니다. 그 정도로 자신의 생각, 방향성이 확고한 것이죠.


하지만 고집불통 옹고집인 건 아닙니다. 갑목 자체는 기본적으로 인(仁)의 성향을 지니기에 남들에게 쉽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아니고, 생각에 비해 발산의 기운이 약해서 오히려 혼자 생각이 많은 사람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만약 갑인일주라면 한 가지만 잘 지키면 됩니다. 바로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그것도 내 탓'의 정신입니다.


내 생각과 행동에 책임만 질 수 있다면 엄마 말 정도는 안 듣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독립성이 강하기에 빨리 분가하는 것도 좋구요.


이렇게 얘기하면 갑인일주가 좋기만 한 일주 같겠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은 갑목이 편재(偏財) 작용을 하는 천간이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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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재는 '내가 이루고 싶은 것'입니다. 강한 꿈과 목표를 상징하기도 하죠.


오늘 날 개인의 강한 욕구는 대부분 좋게 발현되는 경우가 많으나, 공동체가 중요한 무리생활에선 방해가 됩니다. 심상찮은 학창 시절을 보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혹은 회사 생활을 하거나, 그 이상의 정(正)을 쓰는 공무원 생활과는 영 맞지 않습니다. 


만약 이러한 업을 삼고 있다면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비견을 등에 업은 편재를 풀어줄 수 있는 탈출구를 업 이외의 것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보통은 운동이나 종교, 부업 등을 추천하지만 나쁜 쪽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아니라면 그 집단 자체를 개인의 가치 실현 도구로 바라보는 것이죠. 한마디로 회사 위에 서겠다는 겁니다.


물론 이 두 가지 모두 쉬운 방법은 아니기에 갑인일주는 그냥 자기 사업을 하는 쪽으로 나가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이를 도와줄 수 있는 병(丙), 정(丁), 사(巳), 오(午) 식상(食傷)과 잘 어울리죠.


하나 재물을 다루는데 능통한 편도 아니고, 자칫 잘못하면 돈이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에 돈 관리나 투자는 스스로 하기 보다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 ◆ ─


연예인 최민수 씨가 방송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선택했다면 절대로 돌아보지 말고, 후회하지 마라"


그 이야기를 보며 갑인일주를 가장 먼저 떠올렸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며 살아오고 계시나요?


갑인일주를 힘들게 하는 건 고집도, 생각도, 운명도 아닙니다. 바로 후회이죠.


오늘 글이 조금이나마 시간을 내준 갑인일주분들에게 즐거움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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