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이별 사례나 재회 사례를 찾기 힘든 건 당연합니다.
이별을 당한 입장에서 자존심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애초에 입 밖으로 잘 안 꺼내놓기 때문이죠.
복수든 재회든 어떤 마음이든 먹기 전 저희가 준비한 인터뷰까지만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시아, 톡톡보살, 정마담, 프라다 선생님께서 환승이별에 대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아: 안녕하세요 내담자 여러분, 신점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시아입니다.
사주나루 관계자분들에게도 인터뷰 요청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립니다.
톡톡보살: 안녕하세요. 보이지 않는 운기와 속마음을 읽고, 그 안의 길을 찾아주는 톡톡보살입니다.
신점 상담을 통해 마음의 복잡한 매듭을 함께 풀어드리고 있어요.
정마담: 안녕하세요. 타로마스터 정마담입니다.
프라다: 안녕하세요, 사주나루 프라다입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최근 휴식이 길었어서 죄송한 마음에 이렇게라도 인사드리고자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상담으로도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반갑습니다!

Q. 환승이별에 대한 점을 봐주신 적이 있나요?
시아: 네 그렇습니다.
환승이별은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을 생각했을때 10명 중 3-4명 정도는 겪는것으로 보여집니다.
상대방이 환승을 했지만,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의로 점사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다수입니다.
톡톡보살: 요즘 환승이별은 정말 흔하게 들어오는 상담 중 하나예요.
각기성향마다 다르겠지만 예전에는(라떼시절) 이별 후 한동안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연을 맞이했지만, 요즘은 관계의 속도나 감정의 변화가 훨씬 빨라졌습니다.
다양하게 어플이든 오픈채팅 헌팅포차등 만날수있는 루트도 많아졌기도하고요.
모두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상담하는 분들 대부분이그래요.
다음남친 여친을 만들어놓고 헤어지는 경우가많아요.
예외로 헤어진분을 못잊어 전전긍긍하는 분들도 많긴하지만, 한 사람만 오매불망 보는 분은 적어요.
만날분 다만나면서 기다리는 경우가많아요. 상담 들어올때 여러남자, 여자생일을 가져오시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처음상담할때 꼰대스런입장에서 놀래기도했지만 요즘거의 일반적이에요.
현명한걸수도있고 상처받고싶지않고 이별아픔겪고싶지않아 옮겨가듯 사랑을 해요.
소개팅을 여러개 잡아놓고 고른다던지 어플을 통한 즉흥만남을 한다던지 진지함이 많이 사라지는 시대가됐어요.
그렇다고 그 사랑이 거짓이다 얕다라고는 못하지만, 카톡으로 시작해서 카톡으로 끝나는 만남들이 많다 보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옮겨 가는 사랑’이 늘어났다고 느낍니다.
신점으로 보면 환승이별을 하는 사람 쪽에서 이미 마음이 옮겨갔다는 기운에서도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요.
정마담: 제게 상담하는 분들은 환승이별이 많았어요.
관계가 흔들릴때 마음이 약해지면 우연히 다가온 관심이 위로가 되어 환승이 일어나게 됩니다.
다른 감정에 기대고싶은 마음, 깊은 외로움이 환승을 하게 되는 이유죠.
프라다: 종종.. 꽤나.. 있습니다.
두 가지 케이스로 나뉘는 것 같아요.
1. 내담자님도 모르셨다가 추후 알게되는 경우
2. 이미 알고나서 점을 보시는 경우.
상담 전에 상황을 미리 알려달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도 내담자님이 아무것도 모르시는데 카드에 읽히는 경우 말씀드리기가 어렵거든요 ㅠㅠ
그래서 최대한 상처받지 않게끔 확인 작업을 거치는 것 같아요. (혹시 그에게서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는지 등등)
미리 오픈해주신 분에게는 제 입장에서도 조금 더 편안하게 나온 그대로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모르셨다가 추후 알게되시는 경우가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내담자님께서 받으신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ㅠㅠ
이 부분은 나중에 선생님이 맞췄다는 소식을 전해주셔도 마음이 좋지가 않네요..
Q. 진짜 그 사람이 좋아서 떠난 건지, 나 보라고 떠난 건지 볼 수 있나요?
시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건 남녀간에 만날때 내가 이사람을 정말 사랑해서 만나는건지, 사랑이 집착으로 이어진 것인지, 사랑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사랑하는건지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은거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나 보라고 떠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 외에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과의 감정의골이 깊어져서 떠난 경우, 지금 사람에게 질려서 새로운 도피처의 개념으로 찾아가는 경우 등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톡톡보살: 경험상 ‘진짜 좋아서’ 떠나는 경우보다 ‘감정이 흔들려서’ 혹은 ‘확인받고 싶어서’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사에서 보면 이미 예전 관계에서 감정선이 끊어지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이동한 경우가 많죠.
그래서 사실 “나 보라고 떠난 걸까?” 하는 질문엔 둘 다 맞는 경우
새로운 감정을 느끼며 동시에 이전의 관계를 확인하려는 마음이 공존하는 거예요.
나에 대한 보복 심리도 있고 화나게 하고 싶고 후회하게 만들고 싶고... 하지만 그런 행동은 악순환을 주게 됩니다.
언제든 떠날 수있는 사람이라는 인식도 줄 수 있고요.
양다리, 기혼등 여러 유형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제 3자의 입장에서 볼땐 특이한 케이스들도 많아요.
제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적 심판자가 아니니 운기가 있다없다만 읽어드립니다.
거기에 감정이입하게되면 혼란스러워질때도 있더라구요
정마담: 진짜 그 사람이 좋아서 떠났다기 보다 '너 없이도 너는 빠르게 누군가 만나 사랑하고 잘지내고 있다'는 보여주기식의 마음이 많습니다.
공허하지만 외롭고..마음은 아직 전 연인을 향해있는데 자존심을 부리는 거죠.
너 없이 잘 지낸다는 식으로 떠난 경우가 더 많네요.
프라다: 반반인 것 같아요.
사람을 사람으로 잊으려고 우발적으로 떠나기도 하고, 이미 헤어질 무렵 마음 정리가 끝나서 이별에 대한 애도 기간 없이 훅 누군가에게 빠져버리기도 하고..
근데 저는 이별에 있어서 애도기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전 사람과 현 사람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완전히 정리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시작한 연애라 오히려 후회하고 다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었다' 를 굳이 제 3자를 통해 깨달을 필요가 있을까요?
모두에게 상처일텐데 ㅠㅠ

Q. 상대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사를 받아도 믿기 힘들어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조언 한 마디.
시아: 공수를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서두에서도 말씀을 드렸듯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분간을 못해서 상대를 지치게 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물론 상대가 회피형이어서 집착이 생겼을 수도 있겠지만, 회피형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조언을 드린다면 남자든 여자든 서로에게 바라는 많은 것들 중에서 내려놓아야 하는건 내려놓는 것을 권장하고싶습니다.
재회 공수는 신점에서 두 분의 마음을 신령님이 확인하고 그것을 신과 사람을 잇는 매개인 무속인이 전달받아, 사람의 입으로 말하는 것 입니다.
성격, 성향에서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재회를 한다고 한들, 같은 문제로 헤어지는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자가 이미 알고있는 경우도 은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과 상대의 문제를 고려하지않고 희망을 찾아 신점을 보시는데, 그건 단순히 내가 듣고싶은 말을 무속인의 입을 통해서 대신 확신을 받을려고 하는 마음입니다.
톡톡보살: 듣고 싶은답이 아닐땐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는분도 많아요.
듣고싶은대답이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보러오는 경우도 많고요.
저는 늘 말씀드려요. 운기가 다가아니다 사람이 만들어가는 부분도있다. 내 성향 내 고집대로 밀어 붙이면 안 된다, 내가 바뀌어야 그사람도 바뀔수있다...
하지만 사람이 쉽게 변하진 않기에 큰틀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끝날 인연은 끝이 나긴 하더라구요. 그러나 기도와 본인 노력으로 바꿔내는 경우도 보긴했어요.
그래서 결과보다 과정을 믿어보라고 얘기 드려요. 답을 정해 놓지 말라고.
돌아오지 않아도 그 인연이 내게 남긴 의미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걸 정리하지 못하면 또다시 비슷한 만남이 반복돼요.
그래서 저는 단순히 “돌아올까요?”가 아니라 “이 인연이 내게 어떤 배움을 주었는가”를 함께 보려고 합니다.
마음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내 운의 흐름이 가리키는 방향을 이해하면 진짜 치유가 시작되더라고요.
* 덧붙이는 말
운기는 일기예보같아서 우산을 쓰냐마냐는 나의 선택이에요.
결정과 노력은 본인의 몫이니 그결과 값은 충분히 바꿔갈수 있다고 봐요.
화내게 하려는 환승은 조금 신중할필요가 있다고봅니다. 물론 힘든 사랑 끝에 환승이 약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두 예쁜 사랑합시다.(웃음)
정마담: 돌아오지 않을 거란 점사를 믿기 싫으시겠지만, 내가 꼭 만나야 될 인연이라면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며 잃어버렸던 나를 찾고 발견하는 일상을 지내다보면 만날수 있는 그날이 온다는 겁니다.
나를 더 챙기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에 더 집중해 보세요.
프라다: 제 3자와 관련된 부분은 점보다는 직접 보고 들으시는 게 더 정확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간혹 상대는 아무것도 없는데 있다고 나오는 경우도 분명 있거든요. 그래서 점은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고...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내담자님께서 원하는 대로 생각하셔도 된다고 생각이 들어요.
당장 아픈 주사를 맞으면 반발심이 들 수 밖에 없지요.
아프고 부정하고 울고 힘들어하고... 이런 과정을 겪다가 어느 순간 내 마음 속 부정적 감정이 탁 하고 해소되면서 평안함에 이르는 순간이 올 거예요.
비로소 현실이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보이는 순간.
그 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눈물이 나면 눈물이 나는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부정하고 싶으면 부정하는대로.
있는 그대로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대로 두는 게 가장 좋다는 게 감히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