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나루 연운 - 내담자 대신 직접 물어본 10가지>
* 모든 답변은 연운 선생님이 직접 답변해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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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장 잘 말해줄 사람이 있다면? 」
연운 : 저희 외할아버지요 ㅎㅎ
지금은 곁에 계시지 않아 할아버지께서 어떻게 말씀하실지를 상상해 봤습니다.
아마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아요.
“어디서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베풀며 살아가도록 노력하며 키웠습니다. 우리 연운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Q. 일상 속 연운의 모습은? 」
연운 : 저는 사실 취미 활동이라는 게 딱히 없어요.
10문 10답인데, 너무 재미없는 회차가 될까 다소 걱정되네요 ㅠㅠ
상담하고 기도하고, 또 상담하고 기도하고… 무한 반복? ㅋㅋㅋㅋ
아,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해 책은 자주 읽습니다!
(좋아하는 책은 같이 첨부할게요 ㅎㅎ)
평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향이지만, 한편으로 상처를 잘 받는 편이라, 주위에 사람을 잘 두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만나는 사람도 제한적이에요.
음주도… 못한답니다 ^^
대신 가무는 잘해요 ㅋㅋ ENFP의 대명사로서, 맨정신으로 춤추고 노래하며 노는 건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급 생각난 건데, 저는 미대 출신이라 심심하면 그림을 그려요!
단, 머릿속에는 오컬트적인 이미지가 가득해서… 예쁜 그림은 잘 못 그린답니다 흑흑 ㅠ
「Q. 인생에서 가장 지우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
연운 : 저는 흑역사가 너무 많은데... 그중에서도 굳이 굳이 꼽자면!
SNS에 제일 잘 나온 사진을 올리고 싶어서 열심히 포토샵까지 했는데,
옆에 벽돌이 다 휘어져 있는 걸 짝남이 알려줬다거나… ^^ 이런 소소한 순간들만 지우고 싶네요.
큰 사건들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준 밑바탕이라, 굳이 지우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려 합니다 :)
「Q. 살면서 가장 잘한 선택은 무엇인가요? 」
10문 10답에서 처음 얘기하지만 사실 저는 17살 때 누름 굿을 받았어요. 하하~
그때 신내림의 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았는데, 무병이 찾아와서 정말 많이 아팠어요.
처음에는 이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정말 어려웠지만 결국 받아들이면서, 이걸 콤플렉스나 약점으로 보지 않게 되었어요.
오히려 남들보다 특이한 체질을 가진 만큼 더 조심하고, 생각하며, 행동하고, 말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죠.
이 경험 덕분에 제 자신을 이해하고, 더 신중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Q. 신이 나를 만들 때, 유난히 많이 넣은 것과 거의 넣지 않은 것은? 」
연운 : 유난히 많이 넣은 것은 도전정신인 것 같아요.
저는 안 해본 일이 거의 없거든요.
내담자님들이 들으면 “오잉?” 하고 놀라실지도 몰라요.
대학 다닐 때, 저는 돈을 너무 벌고 싶어서 정수기로 유명한 회사에 무작정 찾아가서
“저, 영업사원으로 일 시켜주세요!”라고 말했어요 ㅎㅎ
그 회사에서 영업사원의 연령대는 대략 50대여서 처음엔 매몰차게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몇 번 더 찾아간 끝에 결국 합격했어요. 그리고 그 지역에서 판매 1등을 했답니다~ ^^
반대로 거의 넣지 않은 것은 도전을 두려워하는 마음이에요.
솔직히 저도 가끔은 실패가 두려워 망설일 때가 있지만, 도전정신 덕에 실패를 경험으로 바꾸고, 좌절보다는 배움으로 삼는 법을 배웠어요.
이제는 새로운 도전이 찾아오면 두려움보다 호기심과 설렘이 앞서고, 그 과정에서 얻는 성장과 성취감이 무엇보다 값지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Q. 요즘 가장 큰 고민은? 」
연운 : 요즘 제 가장 큰 고민은, 상담에 관한 것이에요.
많은 상담사분들 중, 저를 믿고 찾아와 주신 우리 내담자님들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지, 어떻게 고통의 무게를 함께 짊어질 수 있을지, 또 그 길 끝에서 빛을 발견하도록 도와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늘 제 마음 한편을 차지하고 있어요.
활인업이라는 직업을 하면서 뿌듯함을 느낄 때도 정말 많지만, 한편으로는 회의감에 빠질 때도 있어요.
내가 정말 그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건지, 정말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건지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하거든요.
그래도 이런 고민 속에서, 내담자님들과 변화와 회복의 순간을 함께 겪고 성장할 때마다
활인업을 선택한 것에 대한 보람과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요즘 선생님을 웃게 만든 일이 있나요? 」
연운 : 요즘 저를 웃게 만든 건 인기 검색어 1위에 제 이름 연운이 올라간 일이요💗😘
「Q. 살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감정은? 」
연운 : 돌아보면 제가 끝내 놓지 않았던 감정은 ‘사랑’이었습니다.
삶의 무게가 저를 짓누르고, 마음이 지쳐 가라앉을 때에도
누군가를 위한 따스함이 제 안에 남아 있으면 다시 숨을 고르고 일어설 수 있게 됩니다.
사랑은 때로 저를 아프게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크게 저를 살아 있게 했습니다.
결국 다시 걸음을 떼게 만드는 힘은 언제나 사랑이었음을, 저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ㅎㅎ
「Q. 20대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연운 : 20대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렇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길을 헤매도 결국 그 모든 순간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 테니까요.
사랑할 수 있다면 마음껏 사랑하고, 실패할 수 있다면 기꺼이 실패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인생은 생각보다 긴 호흡으로 흘러가니까요.
지금의 불안조차도 언젠가는 가장 따뜻한 기억이 될 거예요.
「Q. 선생님과 가장 닮았다고 느끼는 타로 카드는? 」
연운 : 제가 가장 닮았다고 느끼는 카드는 가장 기본인 유니버셜 덱의 9 of Wands예요.
상처로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꿋꿋하게 서 있는 모습이 제 마음과 많이 닮았습니다.
지친 날에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작은 불씨 하나가 다시 일어서게 만들죠.
그 불씨가 있기에, 저는 오늘도 다시 걸음을 떼고, 또다시 나를 믿어볼 용기를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