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이 을유일주를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 1순위는 답답함입니다.
행동이 어리숙하거나 지능이 떨어져서가 아니에요. 을유일주 특유의 고집 때문입니다.
마음에 꼭 드는 식당이 있으면 매번 거기만 가야 하고, 한 분야에 빠지면 미친 듯이 그것만 팝니다.
연애도 마찬가집니다. 주위에서 아무리 "세상에 남자가 걔뿐이야?"해도 을유일주가 사랑에 빠지면 누구도 말릴 수 없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답답해 보일 순 있어도 누구보다 잘 살아가는 일주입니다.
다만, 을유일주 본인은 이런 과정에서 받는 상처로 지쳐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을유를 위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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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시길]
을유일주는 음목인 을(乙)과 음금인 유(酉)가 만난 일주입니다.
스스로 씨앗을 뿌려 싹을 퍼트릴 수 있는 을과 수확의 계절을 뜻하는 유가 만나니 자신에게 모자람이 없습니다. 을이 가진 정재(正財) 성향으로 정당한 결실을 맺기 쉽기도 하구요.
다만, 을과 유 두 요소 모두 음(陰)의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사주 구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자기중심적 세계에 너무 과도하게 갇혀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유가 편관(偏官) 작용을 하기 때문에 타인의 정당한 걱정을 잔소리로 느낄 수도 있어요.
본인에게 명백히 피해를 주고 있는 남자(여자)를 주위의 조언을 무시한 채 계속 만나게 된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을유일주는 발을 뻗더라도 제대로 누울 자리를 선정해서 뻗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때문에 을유일주의 간명은 대부분 누울 자리를 찾아주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요즘엔 다양한 정보를 필터 없이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사주와 전혀 맞지 않는 직업, 사람, 취미 등에 올인하는 것을 막아주죠.
스스로 그 길을 찾고 싶다면 인성(印星)을 잘 사용하셔야 합니다.
무작정 하나에 빠지기 보다는 공부나 기술, 자격, 분석 등을 통해 신중한 선택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수(陰水)가 너무 과해지면 을유의 장점을 생산적인 일에 쓸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일주만으로도 완벽해 보이는 을유도 나머지 6글자 혹은 운(運), 타인과의 합에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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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일주는 위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대체로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합니다.
하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많은 사주 관련 글을 보며(빠지게 되는 것은 특히 금지), 스스로의 색깔을 잃어가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부디 틀에 박힌 조언이 아닌 본인의 색깔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역술인을 만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