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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칼럼] 의지는 100%, 적응력은 0%? 계묘일주(癸卯日柱)
2024-08-28

많은 계묘일주들이 스스로 작심삼일을 단점으로 꼽습니다.


이를 두고 '게을러서 그렇지, 의지가 약해서 그렇지'라고 말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답도 아니구요.


계묘의 사주 구성은 어째서 사람을 작심삼일 하게 만드는 걸까요?


게을러서, 의지가 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기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계묘일주는 식신을 일지에 깔아둔 사주이기에 딱히 욕심도, 부족함도 느낄 일이 많지 않습니다.


어려움을 느꼈다는 건 뭐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다는 뜻이겠지요.


사주나루의 글을 잘 찾아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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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의지는 100%, 그러나  적응력은 0%? 」



계수(癸水)의 본질은 상관(傷官)입니다. 여기에 묘목(卯木)도 식신(食神)으로 들어옵니다.


지장간을 포함해 일주만 놓고 보면 무관(無官), 무재(無財), 무인성(無印星) 사주입니다.


그렇기에 계묘일주는 자신의 공간을 지키려는 고집이 강합니다. 음(陰) 일간이기에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혼자 사는 게 제일 좋아'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식상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일에는 쉽게 빠져듭니다. 그러나 못하는 일을 만나면 급격하게 집중도를 잃습니다. 


무관, 무재, 무인성 사주라 적응력이 낮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론 '잘하지도 못하는데 구태여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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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건 경험 인자 묘목에서 오는 호기심입니다. 


새로운 일을 만나면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일주의 구성 덕에 해봐야겠단 의지 하나 만큼은 누구보다 높은 사람이죠.


그러나 처음부터 뭐든 잘하는 사람은 없듯, 익숙해지고 배우는 시기를 가져야 하는데 계묘일주는 이 기간을 견디지 못하는 겁니다. 위의 생각 때문에요.


과한 의지에 비해 그 일에에 대한 적응력은 0%입니다. 그러니 작심삼일을 하게 되는 거죠.


욕심도 없는데, 적응력까지 낮으니 어떤 일을 지속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일이 작심삼일입니다.


그렇기에 '왜 이렇게 게을러!' 하고 화내봤자 계묘일주는 이해를 못합니다. 게으르다고 하기엔 자꾸 일을 벌리긴 하니까요.


따라서 질책 보다는 어떤 일을 함에 스스로 적당한 '보상'을 설정해 부족한 재성, 관성, 인성의 기운을 챙겨 지속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 ─



이 글만 보면 '뭐야 겁쟁이잖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지는 싸움을 하지 않는다는 건 결국 이기는 싸움을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계묘일주는 자신을 실패하게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독 어려워하죠.


맞춰서 살아가야 함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계묘에겐 큰 도움과 힐링이 될 겁니다.


문창을 지닌 계묘일주인 만큼 오늘 저희의 글을 완벽히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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