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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칼럼] 콧대가 꺾여야 팔자가 산다? 기묘일주(己卯日柱)
2024-07-11

'세상의 주인공은 너다, 네가 최고다.' 


어떤 의도인지는 알겠지만, 무책임한 말입니다.


콧대를 세워줘야 살아나는 팔자가 있고 반대로 콧대를 꺾어야 살아나는 팔자가 있습니다. 좋은 말이 항상 맞는 말은 아닙니다.


특히 기묘일주(己卯日柱)는 콧대가 한 번 꺾여볼 필요도 있는 일주입니다.


자기의 세상이 전부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살아가는 게 좋다면 그냥 그대로 살아도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뭔가 꼬이고 있다면 저희의 이야기에 한 번쯤은 귀 기울여 보세요. 방법은 무조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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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단, 무릎을 꿇을 것이라면 신중하게」



기묘일주는 기토(己土)의 성향이라 정이 많습니다. 묘목(卯木)도 편관으로 들어와 우리 언니, 우리 형, 우리 동생이란 말을 가장 좋아하죠.


다만, 정(情)의 성향을 착하다고만 해석하면 안 됩니다. 정을 나누는 이유는 모든 사람을 자신이 품기 위해서입니다. 


간혹 날 싫어하거나 무시하는 사람이 생기면 '왜? 네가 뭔데?라는 생각으로 밖으로 밀어버리죠.


이런 자신감은 기토와 묘목에 있습니다. 


묘목의 지장간은 을목(乙木)과 갑목(甲木) 즉, 정관(正官)과 편관(偏官)으로 관살혼잡입니다.


그러나 기토이기에 괜찮습니다. 기토는 모든 목(木)의 사랑을 받기 때문이죠. 갑목과는 갑기합(甲己合) 하기에 갑목, 을목이 사이좋게 동주합니다.


따라서 사주가 안정적이며 성격도 안정적입니다. 기운이 충만하기에 자신감도 넘치죠. 


문제가 있다면 그런 성향이 강해져서 자만심으로 바뀌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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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행복한 사주는 없습니다. 오르내림의 연속이에요. 


그러나 기묘일주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내리막도 잘 견뎌냅니다. 콧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살다 보면 나보다 뛰어난 놈, 이겨낼 수 없는 일을 만나는 순간이 옵니다. 


지금까지 높여온 콧대가 높으면 높을수록 부러졌을 때 고통은 심합니다. 자기가 최고라 생각했는데 더 큰 사람한테 밟혔으니까요.


이런 상황을 마주하지 않으려면 대장이 아닌 책사가 되어야 합니다. 유비보단 제갈량, 손책보단 주유가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사주대로 산다면 곧 콧대를 꺾고 인정할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부터 그 사람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책임감 있게 베필하려는 마음이 생기며 기토는 삽니다.


보통은 아내와 가정이 그 역할을, 아니라면 직장, 스승, 종교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 ◆ ─ 



그러나 불행한 기묘일주는 그 대상이 안 좋아요. 


폭력 조직, 사이비 종교, 도박 등에 집안의 뿌리까지 뽑아서 숭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누굴 위해 콧대를 꺾어야 할지 평생 고민하세요. 신중하게 대상을 정했다면 평생 이 사람을 위해 사시면 됩니다. 이 사람의 행복이 곧 기묘일주의 행복일 테니까요.


이 글을 보고 당장에 바꾸고 헌신하란 말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고 가는 것과 되는대로 살아가는 것은 명백히 다르다는 뜻이지요.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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