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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칼럼] 머리로는 헤어져! 그런데 몸은...? 병자일주(丙子日柱)
2024-05-29


"Just Do!"



절규하듯 소리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의 유명 강연 중 일부입니다.


'고민은 그만하고 그냥 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강연을 보면서 병자일주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병자일주야 말로 '그냥 해!'라는 말을 가장 지키지 못하고 살기 때문이죠. 일상 생활은 물론이거니와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비슷합니다.


머릿속에선 헤어지라 외치는데 행동은 전혀 그러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병자일주가 모진 말을 못하는 착한 성향이라 그럴까요? 정직하기만 해서요?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모진 말을 하지 못하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런 성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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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는 알겠는데... 」



병자일주는 병화(丙火)에 자수(子水)가 정관(正官)으로 들어옵니다.


이에 따라 정직하고 바르며, 관직 생활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죠. 원하는 행동보다는 해야만 하는 행동을 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생각을 뜻하는 천간 병(丙)은 그렇지만은 않아요. 병 자체가 대낮, 밝음, 정열을 뜻하는 것처럼 대체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방출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고 때론 리더가 될 때도 많아요.


허나 지지에 들어오는 자(子)는 가장 차가운 음수(陰水)의 기운을 가진 인자입니다. 활동성이 약해지고 웅크리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죠.


따라서 병자일주는 활동적인 생각과 반대로 움츠리려는 행동, 정반대의 기운이 모인 일주입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이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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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병자일주는 싫더라도 지속해서 에너지를 발산할 요소들을 찾아야 합니다.


예컨대 여행, 캠핑과 같이 활동적인 행동으로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행동을 해주는 게 좋아요. 쉬는 날엔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거나, 해본 적 없는 취미를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가끔 자수가 너무 강하면 '그냥 다음에 하자. 그럴 시간이 어딨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생각을 버려야 일간을 살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병자일주는 자기 자신에게도 '그냥 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활동성이 필요한 일주입니다. 사랑도, 가족도, 일도 모두 마찬가지예요.


물론 그것이 직업을 잃거나, 금전적 손해를 심하게 끼치지 않는 선에서 말이죠.



─ ◆ ─



같은 병자일주라도 삶이 다릅니다.


똑같이 공직에 있어도 누구는 2년도 못 가 그만두고, 누구는 정년까지 잘 다니죠. 이 모든 것들이 사주의 미묘한 차이 때문입니다.


 재미 삼아 자신의 일주를 알고 싶은 분은 이 글 정도면 충분해요.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상담이 닿았으면 합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사주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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