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기준도 사주팔자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사소한 말실수 조차 용서하지 않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기가 상처 입을 것을 알면서도 용서를 해주는 사람이 있죠.
을해일주는 그 관용의 선이 굉장히 넓습니다. 웬만한 일은 다 참고 용서해 줍니다. 그렇기에 을해일주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면서도 그 내면은 상처와 고민이 많은 사주입니다.
하지만 이런 을해일주도 지켜야 할 선, 용서하지 말아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을해일주는 건강 특히 정신적인 문제에 취약한 일주이기에 한 번 넘어버린 선은 돌이키기 힘듭니다. 무조건 참는 게 능사는 아니란 말입니다.
그 정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칼럼입니다.
◆「최소한의 밥그릇은 챙기셔야」
을목(乙木)은 기본적으로 인(仁) 입니다. 따라서 을목이 일간으로 온다는 것 자체가 어질고 인자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이런 성향은 해수(亥水)가 일지(日支)에 들어오며 더욱 강해집니다.
해(亥)는 지지의 마지막 글자이자 초겨울을 의미하는 글자로 마무리하고 절제하려는 성향입니다. 을(乙)이 가진 넓게 확장시키려는 기운을 해(亥)가 통제해 주는 모양이 을해일주입니다.
그렇기에 매사에 신중하고 또 참을성 있는 모습을 띠게 되는 겁니다.
거기다 해수(亥水)는 십신으로 정인(正印)에, 십이운성으로 사(死)입니다. 기본적으로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고 이를 스스로 정리하고, 판단하고, 갈무리하는데 특출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배려심과 진중함은 을해일주가 본인의 밥그릇 까지는 뺏기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을해일주의 마음 속에는 강한 성취욕과 소유욕이 있기에 대부분은 알고 있습니다. 똑똑한 머리로 매번 득실을 따지기도 하구요.
허나 인성의 기운을 너무 과하게 가지고 있는 분은 손실을 정확하게 따지지 못합니다.
머릿속으론 상처받기 싫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거나, 아니면 자기의 밥그릇을 뺏기는 것조차 괜찮다 생각하는 경우도 많죠. 하
이는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스트레스가 되고, 앞서 말씀드렸듯 이는 을해에게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만약 주위에서 너무 당연하게 요구를 하고 있다거나, 관용을 바로며 그것을 무심코 들어주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 억지로라도 이런 습관을 바꾸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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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분들이 자신의 일주는 장점이 없는 안 좋은 일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주나루의 칼럼 또한 한 쪽의 편을 들지 않고 최대한 중용의 마음으로 쓰지만, 특정 부분은 장,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명리학은 기본적으로 자연의 흐름을 따온 학문입니다. 자연의 흐름에 장, 단점이란 없는 것처럼 사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옳고, 그름 보다는 득이 되는 방향, 실이 되는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더욱 옳습니다.
을해일주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관용적인 사람이 될 것인가요, 아니라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사람이 될 것인가요?
칼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