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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Q&A] 선생님도 아픈 이별을 겪어 보셨나요?
2024-05-07

사주나루 소속 선생님도 아픈 이별을 겪어 보셨을까요? 


타로 마스터 5인의 진실된 이야기를 여쭤봤습니다. 아픔은 함께 나누는 사람을 통해 치유될 수 있다 믿습니다.


*모든 글은 선생님들께서 직접 작성해주신 답변입니다.


─ ◆ ─



「Q. 선생님도 아픈 이별을 겪어 보셨나요?」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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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함께한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가족처럼 모든 것을 공유했었죠.


하지만 그 사람이 사업 때문에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면서 뭔가 모를 거리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함께 공유했던 이메일을 발견했는데, 제주도에서 렌트카를 이용한 내역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닌 다른 여자와 함께 말이죠.


7년 간의 연애는 그렇게 끝이 났어요. 그 사람은 사업에 전념하기로 올라간 상태였고, 수입이 없는 상황이라 제가 서포트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사준 옷을 입고 제가 보내주는 생활비로 다른 여자와 여행을 다녔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분노와 배신감으로 잠을 이루기 힘든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몸도 아프고, 이러다가 죽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 가요?


몸도 회복되면서, 그 남자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어요. 한 발자국 물러나서 보니 참 나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 순간 하늘이 저를 도와준 것 같았어요.


혼자 여행도 다니고 마음도 추스리면서, 새로운 취미도 시작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면서 감사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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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연애를 주역러브타로의 '천택리'라고 비유하고 싶어요. '천택리'는 외부의 영향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을 돌아보며 지혜를 찾아가는 것을 말해요. 즉, 이미 답은 자신 안에 있고,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거죠. 


서로 다른 우주가 만나 사랑을 함에 있어, 나의 우주를 희생 하면서 까지 다른 우주를 맞이하지는 말자구요.


우리 모두 내 안의 우주를 지켜가면서 현명하고 슬기로운 연애를 하길 바랍니다.



◆「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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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고 왜 이별에 아픈 적이 없었을까요? 


제 이야기는 21번 월드 카드와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유학 생활을 할 때 만난 사람인데, 당시에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숨소리만 들어도 좋아"라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는 정말로 너무나도 행복했고 좋아했던 때였어요.


그 사람과는 밤새 이야기를 나누어도 지루하지 않았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심지어 비 오는 날도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죠. 스시를 아예 못 먹는 사람이었는데, 가난한 유학생이었는데도 저를 밥 먹이려고 비싼 스시집에 데려가서 계란 초밥만 먹던 사람이었어요.


"오빠는 왜 계란만 먹어?"

"나 회 못 먹어."

"근데 여기 왜 오자했어?"

"너가 잘 먹잖아."


그 말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사람의 유학 생활이 먼저 끝나면서 한국으로의 귀국일이 다가왔어요. 우리 사이에는 해외 장거리 연애의 부담과 헤어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죠.


그 사람이 "한국에서도 장거리인 우리는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을 때, 처음에는 핑계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귀국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잘해주고 보내주는 마음이 더 컸어요.


마지막 데이트를 한 날, 저는 그 사람에게 우리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보내주고 집에 돌아왔어요. 그리고 그 영상을 보고 많이 울었는지, 다음날 수업에 갔더니 무뚝뚝한 남자의 눈이 퉁퉁 부어 있었죠. 그 눈을 보며 웃고 놀렸지만, 마음속으로는 그 사람도 나와 헤어지는 것이 아쉽고 힘들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유 없이 헤어져야 하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때서야 실감이 났죠.


그 사람이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에는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동안 연락이 잘 되지 않았어요. 그가 저와 정리를 하려는 것 같아 서운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가 귀국하는 날에는 무작정 공항으로 시간을 맞춰 갔습니다.


서프라이즈로 그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우연히 그 공항에서 그를 만났어요. 그는 담배를 피고 있었고, 저는 택시에서 내려 공항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가 두 번 나를 불렀어요. 설마 저일까 싶어서 한 번만 더 부르고 뒤돌아보지 않으면 그냥 가려고 했지만, 세 번째로 부를 때에는 제가 뒤돌아봤대요.


"너 못 만났으면 어쩌려고 연락도 없이 그냥 왔냐?"라고 그가 물었는데, 그냥 오랜만에 보니까 마냥 좋았어요. 속도 없이.


국제선 입구에서 우리는 안아주고, 진짜 헤어졌어요. 저는 생각보다는 담담했지만, 그 사람은 울먹임을 참았죠.


한국에 도착하고 그 사람이 연락을 주었고, 헤어지지 못하는 마음에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연락이 줄어들었고, 그렇게 우리는 다시 헤어졌어요. 추억만 가득한 곳에 혼자 남겨져, 제 일상은 거의 무채색이었죠.



우연히 어떤 글을 보게 되었어요. 그 글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을 때, 그리고 사랑에 빠졌을 때의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유지하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났을 때, 그 사람이 좋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거였죠.


그 글을 읽고 나서 '나랑 헤어진 걸 후회하게 할게'가 아니라, 다시 만났을 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면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힘을 내서 홀로서기를 시작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혼자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며, 좋아하는 것들로 일상을 채워 나갔죠.


가끔은 마음이 너무 아플 때 추억이 담긴 영상을 보며 울기도 했고, 그 사람이 불러준 노래를 들으며 잠들기도 했어요. 그 사람이 준 인형에 향기가 남아 있었는데, 그걸 맡으며 울기도 했죠.


부끄러움도 모르고, 하루 종일 눈물을 흘리며 다녔어요. 한국인들이 있는 곳에서는 눈물을 참고, 울면서 단어를 외우고 과제를 했죠. 그렇게 외로운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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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오니 그 사람이 연락을 주었고, 몇 번 더 만나게 되었고, 결국 다시 재회했습니다. 같이 유학 생활할 때 제가 노래를 부직장에 취업하는 모습도 보여줬죠.


그러나 다시 각자의 삶이 바쁘게 되면서 오해가 생겨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그 사람과의 마지막 기억이네요.


21번 월드 카드의 여인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사랑했고, 나는 이별을 이겨낼 강력한 힘의 소유자임을 깨달았어요.


사랑의 여정이 마무리되었고, 이별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지나고 나면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거고, 그 사람은 내게 행복과 아픔을 준 소중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내 마음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이별은 완성되는 순간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그 사람과의 이야기를 지금 이렇게 꺼내듯, 내담자님도 제3자의 시선으로 우리 두 사람을 바라보고, 아픈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온전히 느끼신다면 홀로서기든 재회든 모든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아픈 이별을 이겨낼 강력한 힘은 이미 내담자님이 갖고 있는 것이며, 이를 의심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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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만난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하면서, 배려와 존중의 부족으로 헤어진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헤어질 줄 몰랐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지 못하고, 제 뜻대로 안 되는 것에 화가 나서 자존심 때문에 일부로 상처 주는 말을 하며 잊지 못할 아픔을 주었어요.


반복된 연애로 헤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남자친구는 차갑고 냉정했어요. 결국 이별의 아픔은 저도 마찬가지였고, 잘해주지 못했던 기억과 자책감으로 괴로운 시간들을 이겨내야 했죠.


그때의 상실감이 너무 커서 아직까지도 후회와 미안함이 앞서는 거 같아요.


다음 연애에서는 이러한 이별을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저의 잘못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헤어진 이유를 생각하며 반성했습니다.


앞으로 감정에만 앞서는 연애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더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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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연애를 타로카드로 비유하고, 조언을 얻고자 한다면 trength(힘 카드)를 뽑고 싶어요.


힘 카드는 인내와 희생, 균형과 조화를 의미하는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사자를 다루는 여성을 묘사하고 있어요. 사자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지만, 여성은 끈기와 인내로 맞추고 돌보며 사자를 길들이고 있어요.


그만큼 누군가를 맞추어 가는 과정에는 많은 어려움과 부딪힘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걸 참고 이겨낼 수 있는 인내와 끈기, 배려가 있어야 비로소 화합이 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내담자 분들도 힘 카드처럼 모든 관계에서 나와 생각이 다르고 안 맞는 부분이 있더라도, 조금 내가 참고 좀 더 희생하는 마음으로 맞추어 나아가면, 비로소 모든 관계에 화합이 되어 큰 기쁨과 행복,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에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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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초반에는 크게 다퉜던 적도 없고, 이별의 조짐 없이 잘 지내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상대방이 이별을 선언한 적이 있어요.


매달리고 붙잡아봐도 너무나도 단호한 남자친구를 계속해서 잡는 일이 오히려 그를 더 힘들게 할까봐 결국 놓아주었지만, 평화롭던 우리 사이가 언제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더군요.


나중에 타로 상담사가 된 후, 문득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카드를 뽑아본 적이 있어요.


당시의 나는 무엇이 문제였던 걸까, 나의 연애만 눈에 보여서 상대방의 위태로운 신호를 알아채지 못했지만 분명 그의 마음이 식어간 이유가 있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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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왔던 카드가 Sun 카드였어요.


모든 타로 카드는 빛과 어둠, 동전의 앞뒷면처럼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한없이 따뜻한 온기로 가득 차 있는 태양 카드도 부정적인 면을 지닐 수 있죠.


예를 들어, 대책 없는 나의 낙관주의가 연인에게는 철부지처럼 보일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관계에 진심으로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지나친 자신감은 독이 될 수도 있음을 몰랐던 것이죠.


하지만 과거의 경험을 발판으로 상대의 인내심과 배려를 당연시 여기지 않는 성숙함을 배웠습니다.


누구나 영원토록 아이로 남아있지 않고 언젠가는 어른이 됩니다.


태양 카드의 긍정적인 면이 이런 것이겠죠.


배움이라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연애를 할 수 있고, 혹여나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감싸주는 연인이 분명 여러분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동화 속 사내의 두꺼운 외투를 벗겨낸 것은 거친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태양이었습니다. 변화의 의지만 있으시다면 인연은 멀지 않은 곳에서 내담자님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카드의 그림처럼 항상 내 뒤를 지켜주고 있는 태양처럼 말이죠.



◆「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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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누구에게나 아픈 경험입니다. 그 마음이 진심이었다면, 더욱 그렇죠.


제게 가장 아팠던 연애는 3개월이라는 짧은 연애였던 거 같아요. 연애 기간이 짧으니, 남는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래서 더 아팠던 것 같습니다.


항상 갈등이 있을 때마다 "미안해"라고 먼저 사과하는 사람이었어요. 저는 어느 순간 그걸 당연하게 여기게 됐구요. 상대는 점점 지쳐갔죠.


결국 그 친구는 더 이상 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냉정한 모습을 보니 정말 끝이구나 싶었죠.


연애 기간이 짧아서일까요? 이별 후에도 많은 후회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더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갈 걸, 함께 여행을 갈 걸, 그 사람을 더 이해해 줄 걸...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끝나서 추억이 거의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제게는 좋은 사람으로 남았지만, 그 사람에겐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도 후회스럽고. 지금도 가끔은 그때로 돌아가서 원없이 사랑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별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랑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후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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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연애를 소드 10번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종결, 파괴, 패배를 의미하는 카드죠. 하지만, 하나가 끝나야 하나가 시작된다는 말이 있어요. 탄생과 죽음처럼 극과 극은 통하며, 안 좋은 상황은 끝났으니 좋은 상황이 시작될 수 있다는 거죠.


결국 종결을 맞이한 연애이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계기인 것 같아요.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고, 더 좋은 연애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 언젠가는 진정한 사랑을 만나 행복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끝이라는 게 반드시 슬픈 일은 아니겠지요. 



댓글 4개
  1. 백랑
    누구에게나 관계를 맺고 끊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언제쯤 이별에 익숙해질 날이 올까요😥
  2. 오메가쓰리
    헐 소진쌤 7년 대박이네요,,
  3. 베놈
    저도 달홍쌤과 같아요 연애기간보다 이별기간이 더 긴데 그만큼 못해본게 많아서 미련이 크게 남는거 같아요ㅠ
  4. ㅁㅂ
    마치 내 이야기 같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글 읽었어요.... 이별은 모두가 똑같나봐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