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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칼럼]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주? - 계유일주(癸酉日柱)
2024-04-17


"그쯤 했으면 이제 됐습니다."



계유일주를 가진 분들이 꼭 생각하셨으면 하는 문장입니다.


금백수청(金白水淸), 아무리 귀한 일주라지만,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란 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무조건 좋은 사주는 없듯 금백수청이라도 힘든 건 힘든 겁니다.


특히 계유일주는 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수(水)기를 잡지 못하면 못할수록 말이죠. 정신적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한 일주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그쯤 했으면 됐다는 말은' 그만 생각하란 뜻이자, 삶의 방향성이기도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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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감옥에 갇히다


사실 계유일주는 귀한 사주에 속합니다. 


천간 계(癸)의 음수(陰水)와 지지 유(酉)의 음금(陰金)이 일주만으로도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전체적인 사주에서 금과 수가 균형을 맞춰주기만 한다면, 금백수청(金白水淸)이라 하여 상생하는 관계로 봅니다.


계(癸)는 발랄하고 재치 있는 면모와 화려한 감성이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변덕스럽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유(酉)의 날카롭고 정밀한 성향이 이를 잡아주고 있어요.


또한 일지가 편인(偏印)으로 들어오기에 기본적으로 영특합니다. 따라서 계유일주가 잘 풀리면 평생 사주를 볼 일은 없습니다.



 



그런 계유일주에게 단점이 있다면 생각의 감옥에 갇혀 있다는 겁니다.


수(水)기가 강한 일주인데, 나머지 삼주에 이를 중화해 줄 화(火)와 토(土)가 없으면 한쪽으로 몰리게 됩니다.


좋은 기운도 과하면 화를 입힙니다. 행동은 하지 않고 생각만 많아지게 되는 것이죠.


신중할 순 있으나 과하면 과대망상으로 이어집니다. 어려운 일을 자꾸 생각하다 보면 결국 우울감에 빠지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막상 일어나면 별일 아닌데도 말입니다.


반복되는 생각은 사람을 예민하게 만듭니다. 주위 사람을 까칠하게 대하고 혼자가 되는 경우도 많아요.


심한 경우 엄격한 기준, 부정적 판단이 자신에게도 적용되어 편집증 증세를 보이는 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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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하는 점은 이런 성향을 주위에서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겁니다. 워낙 깔끔한 성향이라 겉으론 문제가 없어 보이니까요.


계유일주가 겉으론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여린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우선 물의 기운이 강한 장소, 직업 등은 피하셔야 합니다. 주방에서 일한다면 홀 업무로 파트를 옮기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혹은 묘(卯)가 오는 년에 기운을 완전히 바꿔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묘유충(卯酉沖)은 충(沖) 중에서도 변화가 큰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잘 안 풀리는 상황에선 도약의 기회로 삼아볼 수 있습니다.


합으로 풀기 위해선 무토(戊土)와 만나 무계합(戊癸合)하면 됩니다.



─ ◆ ─



계유일주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걸음걸이를 가졌으면서 딱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해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위의 문제도, 환경의 문제도 아닌, 내 생각의 문제입니다.


어떤 어려움에 봉착해 있더라도 스트레스에 잡아먹히지 마세요. 위로 한 번으로 털어버리시고 한 걸음을 내딛어 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사주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개
  1. 불티
    전 계유일주는 아닌데 생각 감옥에 갇히는건 똑같네요ㅜㅜ 사주에 물이 많아서 그런걸까요..
  2. 비비징
    마치 내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