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일주(辛未日柱)의 특징은 자존심이 세다, 욕심이 많다 등으로 쉽게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정도 얘기로 정말 신미일주를 가진 분들의 고민을 덜어드릴 수는 없겠죠.

그렇기에 저희의 칼럼은 어렵습니다. 오늘은 신미일주의 포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긴 말 하지 않고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포기를 습관처럼 하는 사람? 」 

신미일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를 꼽자면 '자기중심적'이라는 단어입니다.

예리하다, 이성적이다, 자존심이 강하다, 겉과 속이 다르다라는 모든 신미일주의 특징이 바로 이 '자기중심적'에서 나온 말이죠.

이러한 성향은 신미일주를 뛰어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장인'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이런 사주를 가진 사람이죠. 획기적인 발명을 하거나 사상을 남긴 사람도 신미일주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주의 도움을 완벽하게 받거나 특성을 완벽하게 살린 경우입니다.

그렇지 않은 신미일주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포기를 습관처럼 한다는 겁니다. 이 또한 자기중심적인 신미일주의 성향에서 파생된 결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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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일주의 천간을 담당하는 신(辛)은 음금(陰金)으로 예리하고, 싸늘한 성질을 가집니다. 

자기가 관련된 일이라면 날카로울 정도로 상황 파악이 빠르지만, 관련 없는 일이라면 무섭도록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신(辛)의 성질입니다. 이상하리 만치 다가가기 힘든 사람이 있다면 그건 신미일주를 가진 사람일 확률이 높죠.

이는 늦가을, 늦저녁을 의미하는 신의 성향에서 나옵니다. 가을의 끝, 하루의 마무리 한다는 뜻을 지닌 것이죠.

마무리를 한다는 건 강한 결단력과 자신감이 있지 않으면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신(辛)을 천간으로 갖는 신미일주가 결단력이 강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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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未)가 지지로 들어오며 달라집니다. 미(未)는 음토(陰土)로 열기가 강하고 끈적끈적한 흙을 뜻하기 때문이죠.

미(未)는 편인(偏印)으로 작용하는데, 편인 또한 생각을 오래 하는 인자입니다. 이런 성질은 자기중심적인 신금(辛金)의 생각을 늘리고 마무리 짓는 결단력은 낮춥니다. 

결과적으로 자기중심적이라 자존심은 강한데 생각이 너무 많고 결단력이 없어 스스로의 생각에 갇혀 움직이지 않거나, '어차피 해봐야 안될 거야'라며 스스로 판단하고 일찍 포기해 버리는 성향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신미일주는 본디 좋은 사주인데 이렇듯 포기하려는 습관이 치명적으로 사주의 기운을 막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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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 듯 신금의 특징은 자신감과 결단력입니다. 이는 흡사 장인 정신에 가까운 성향으로 볼 수 있죠. 

더욱이 지지에서 오는 편인은 생각 인자이자 똑똑한 인자, 재능 인자입니다. 의외의 분야까지 다재다능한 성향을 가진 것이 신미일주라는 말입니다. 

사회적으로도 신미일주는 아주 좋습니다. 미토의 지장간에 편재(偏財)와 편관(偏官)이 고루 있기에 재생관, 관인생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하게 되며 잘 풀리면 그만큼 재물과 권력 모두를 쥘 수 있죠.

이러한 장점을 모두 방해하는 것이 포기하려는 성향입니다. 타인의 감언이설(甘言利說)로 포기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생각이 너무 많아 포기하는 탓에,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해보기도 전에 안 된다는 생각부터 하게 되어 재능을 발산할 기회마저 잃는 겁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성을 가진 본성과 지속적으로 부딪히며 자아를 갉아 먹습니다. 성공하고 싶어 - 안 될 거야 - 성공하고 싶어 - 안 될 거야의 반복되는 생각 속에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신미일주는 겉으로 절대 티 내지 않기에 주위 사람도 이런 고충을 몰라줘 위로하기 힘든 일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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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일주는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을 잘 다스리면 답답했던 응혈이 풀린 것처럼 잘 풀릴 수 있는 사주입니다.

'열심히 해봐'라는 말이 인사치레에 가까운 다른 일주보다 훨씬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주가 신미일주이기도 하구요.

다른 일주에겐 절대 사주풀이를 받아봐라 말씀드리지 않지만, 신미일주 사주를 가지신 분들에겐 고민이 있다면 과감하게 사주 풀이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억지로라도 말씀드리지 않으면 또 생각만 하다가 좋은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죠.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