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을 본다 해도 결과가 나쁘면 나쁜대로, 좋으면 좋은대로 걱정이 되시겠죠.
내가 너무 간절해서, 아니라면 너무 불안해서 결과가 그렇게 나온 건 아닐까 고민 되실 겁니다.
"아무리 간절하다해도 현실의 흐름은 거짓말처럼 원래 가야 할 길대로 가더라고요. 보통은요."
오늘 인터뷰에서 그 고민에 대한 명쾌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사주나루 뮤즈, 설탕, 이사빛 선생님과 진행한 속마음 인터뷰입니다.
<preview>
Q. 속마음을 정확하게 적중할 수 있나요?
Q. 간절하게 빌면 속마음 결과를 바꿀 수 있을까요?
Q. 상대 속마음을 유독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신다구요.
Q. 남자는 헤어진 직후보다 몇 달 뒤에 더 그리워할 수도 있잖아요.
Q. 속마음을 정확하게 적중할 수 있나요?
뮤즈: 이미 연애 중이신 내담자님이 남자친구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며 상담을 신청하신 적이 있었어요.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하시면서요.
카드를 보니 설명과는 조금 다르게 상대방이 과거 연애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정한 상태인 것 같았어요.
내담자님을 쉽게 믿지 못하고 계속해서 확인하려는 마음이 크게 보였습니다.
당시에는 내담자님도 확인이 불가능한 부분이라 그렇군하고 넘어갔었어요.
그런데 이후 상담에서 남자친구분이 이전 연애에서 여자친구의 바람으로 큰 상처를 받고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다시 카드를 봤을 땐 불안정했던 마음이 어느정도 가라앉은 게 보여서 기분좋게 리딩해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설탕: 네. 전화로 상담을 하다 보면 내담자분들 사연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거든요.
상담을 오래 했다고 해서 이런 순간에 무덤덤해지진 않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아직도 기억나는 분이 한 분 계세요.
헤어진 남자친구의 속마음을 물어보러 오신 분이셨어요.
상담을 하다 보니까 이상하게 이 사람은 지금 연애 감정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큰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도 아예 없는 건 아닌데 본인이 했던 행동 때문에 연락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특히 마지막에 했던 말 하나를 계속 후회하는 느낌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갑자기 아무 말씀도 안 하시더라고요.
제가 혹시 너무 나갔나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금 있다가 "선생님, 저 그 얘기 아무한테도 안 했는데요." 하시는 거예요.
실제로 헤어질 때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굉장히 심한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며칠 뒤에 지인을 통해 들리는 말로는 그 말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 계속 후회된다고 말했다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순간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나요.

이사빛: 많죠. 상담하다 보면 저도 '어? 이건 뭐지?' 싶을 때가 있어요. (웃음)
한 번은 어떤 내담자님이 재회 상담을 오셨는데, 상대방이 너무 차갑게 돌아선 상황이라 완전히 마음을 정리했다고 생각하고 계셨어요.
그런데 상담을 해보니까 겉으로 보이는 것과 속마음이 조금 다르게 나오더라고요.
상대방이 직접 말하지 않았던 생각이나 두 분 사이에 있었던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내담자분이 갑자기 “선생님, 그 말을 진짜 그 사람이 했어요”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럴 때는 저도 같이 놀라요.(웃음)
저는 이런 순간이 오면 맞혔다는 사실보다, 내담자분이 제 리딩을 듣고 마음을 놓는 모습을 보는 게 더 좋더라고요.
그래도 속마음 상담을 할 때는 최대한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려고 해요.
좋은 건 좋다, 아닌 건 아니라고요. 그래야 내담자분도 상담 후에 덜 흔들리니까요.
Q. 간절하게 빌면 속마음 결과를 바꿀 수 있을까요?
뮤즈: 실제로 너무 간절한 경우 카드가 실제 상대방의 흐름보다 내담자님의 바람이나 기대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카드가 나오면 결과를 단정하지 않아요.
지금은 내담자님의 감정이 많이 투영되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을 먼저 설명드리죠.
그 다음에 현재 상황이나 상대방의 속마음 흐름을 함께 확인하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상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설탕: 내담자님의 심리 상태가 상담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진실 자체를 왜곡시키진 않아요.
하지만 그 불안하고 간절한 에너지가 저한테 고스란히 전해져서 상담의 방향이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는 있는 것 같아요.
전에 결혼까지 생각했던 연인과 헤어지고 매일 울면서 전화 상담을 주셨던 내담자분이 계셨거든요.
워낙 간절한 상황이다보니 매일 똑같은 질문을 하셨어요.
그런데 그 감정 때문인지 어느 날부터 대화의 초점이 자꾸 뜬구름 잡는 방향으로 흘러가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언니, 지금 너무 간절하고 조급해서 두 분의 진짜 현실이 아니라 손님의 불안이 제 카드에 더 크게 들어온 것 같아요.
잠시 숨 좀 고르고 볼까요ㅠ? 하고 진정시킨 적이 있어요.
이처럼 내담자님의 심리 상태가 전해져서 객관적인 상황을 읽어내기가 잠시 어려워질 순 있어요.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현실의 흐름은 거짓말처럼 원래 가야 할 길대로 가더라고요. 보통은요.
또 다른 한 분은 상담 시작하자마자 "저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말만 들으면 돼요." 라고 하신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농담처럼 말씀하신 줄 알았는데 상담을 진행할수록 정말 그 답 하나만 기다리고 계신 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카드에 나온대로 “상대방에게 마음이 남아 있기는 한데 당장은 다시 시작할 생각까지는 없어 보여요”라고 말씀드렸죠.
그랬는데도 계속
그럼 마음은 남아있다는 거죠?
나중에는 가능하다는 거죠?
연락할 수도 있는 거죠?
이렇게 조금씩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답을 확인하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이런 경우는 상담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게 돼요. 결국 본인이 듣고 싶은 부분만 크게 들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간절한 분일수록 희망적인 이야기를 강조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조금 더 차분하게 말씀드리려고 노력 합니다.
상담이 순간적인 위로만 주고 끝나면 결국 내담자분이 더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이사빛: 간절하다고 해서 공수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간절한 마음이 너무 크면 본인이 듣고 싶은 답에 자꾸 마음이 가기는 해요.
특히 재회 상담을 오시는 분들은 어떻게든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크잖아요.
저는 그런 분들일수록 오히려 차분하게 봐드리려고 해요.
공수가 좋다고 무조건 기다리라고 하지도 않고, 안 좋다고 무조건 포기하라고 하지도 않아요.
지금 상대방의 마음이 어떤지, 앞으로 어떤 흐름인지 보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를 같이 말씀드리는 편이에요.
상담 끝나고 나서 내담자분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어요.
결과 하나에 매달리기보다는 자기 생활도 잘 챙기면서 기다릴 수 있게요.
Q. 상대 속마음을 유독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신다구요.
뮤즈: 제 상담 경험상 크게 두 가지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상대방의 행동과 말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분명 잘해주는 것 같은데 확신이 들지 않거나, 표현이 부족해서 상대의 진심을 알기 어려울 때 속마음 상담을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두 번째는 관계가 끊어져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경우입니다.
이별 후 연락이 끊겼거나 상대가 재회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더 이상 물어볼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거죠.
답답함과 불안한 마음으로 자주 상담을 신청하시는 것 같습니다.
공통점은 소통을 하기 어렵거나 소통이 잘되지 않아 상대의 마음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설탕: 이건 정말 100퍼센트 일치하는 공통점이 있어요.
상대방의 행동 하나하나에 내 하루 기분과 인생의 주도권을 통째로 넘겨버린 분들이라는 거예요.
매주 목소리만 들으면 딱 아는 한 단골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남자친구의 카톡 말투나 이모티콘 하나 바뀐 것만 가지고도 상담에 오셨어요.
선생님, 오늘 마침표를 안 찍었어요. 마음이 식은 건가요? 하고 물어보셨거든요.
상대방 속마음을 그렇게 자주 들여다보는데도 정작 본인의 불안은 전혀 줄어들지가 않는 거예요.
남의 마음을 매일 확인해 봤자 내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으면 결국 또 다른 의심이 찾아오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이분들한테는 상대방 마음을 분석하기보다 "언니, 지금 남의 마음 볼 게 아니라 우리 언니의 멘탈부터 잡으셔야 해요." 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더 많이 드리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확신이 없어서 오시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 사람이 저한테 마음이 없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데 제가 올린 건 계속 보고 가끔 먼저 연락도 해요." 라고 하세요.
그러면 마음속에서는 이미 "완전히 마음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 거죠.
특히 애매한 관계일수록 속마음 상담을 많이 하시는 편이에요.
차라리 상대가 확실하게 좋아한다, 싫다, 끝내자고 말하면 힘들어도 정리는 되는데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애매함이거든요.
연락은 오는데 만나자는 말은 없고, 만나면 잘해주는데 관계를 정하자는 얘기는 피하고, 헤어졌는데 SNS는 계속 보고….
이런 관계가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 같아요.
속마음을 자주 보시는 분들이라고해서 상대방에게 집착이 유독 심하거나 한 게 아니에요.
상대방의 행동에 일관성이 없어서 계속 의미를 해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사빛: 의외로 본인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괜찮은데 그냥 그 사람 마음이 궁금해서요.”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이야기를 조금 나눠보면 사실 본인이 제일 많이 힘들어하고 게시더라고요.
그리고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를 굉장히 세세하게 보는 분들도 많아요.
연락이 평소보다 조금 늦어도 “혹시 마음이 변했나?” 하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 거죠.
상대방 마음이 궁금해서 상담을 오시는거겠지만, 사실 본인 마음이 불안해서 확인하려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상대방 속마음만 말씀드리고 끝내기 보다는 “선생님 마음부터 편하게 갖는 게 중요해요”라는 이야기도 많이 해드려요.
상대방 마음을 들어도 내가 계속 불안한 상태이면 또 궁금한 게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결국 내 마음이 조금 편안해져야 관계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남자는 헤어진 직후보다 몇 달 뒤에 더 그리워할 수도 있잖아요.
뮤즈: 제 경험으로는 꼭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연애의 형태도 다르고 이별의 이유나 성향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패턴으로 일반화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다만 시간이 지난 뒤에 그리움을 크게 느끼는 분들의 특징은 있죠.
이별 직후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하거나 해방감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 일상이 안정되고 감정을 정리할 여유가 생기면서 상대의 빈자리를 체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이별 직후부터 계속 그리워하는 분도 있고, 시간이 지나도 미련이 거의 생기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니까 몇 달 뒤에 후폭풍이 온다는 말은 틀린 것 같아요.
성별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이별을 받아들이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탕: 이 질문 정말 많이 받아요.(웃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경우가 꽤 있기는 해요. 무조건 남자는 늦게 후폭풍이 온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요.
실제로 상담하다 보면 헤어진 직후에는 오히려 굉장히 담담한 남자분들이 계세요.
한 내담자분은 남자친구와 4년 정도 만나고 헤어지셨는데, 헤어진 지 일주일 만에 상대방이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SNS에도 굉장히 즐거워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고 하셨어요.
내담자분은 그걸 보면서 "그 사람은 저랑 헤어지고 너무 행복해 보여요. 저만 힘든 것 같아요." 라고 하셨죠.
그런데 두세 달 정도 지나고 다시 상담을 하셨는데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어요.
처음에는 자유롭고 편하다는 느낌이 컸던 상대가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 속 빈자리를 느끼기 시작한 거예요.
같이 가던 식당, 주말마다 하던 연락 별거 아닌 습관들이 없어지면서 오히려 뒤늦게 그리움이 커진거죠.
실제로 얼마 뒤에 잘 지내냐는 연락이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경우처럼 오래 만나서 상대방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있던 관계일 경우, 헤어진 직후 해방감을 느끼거나 감정적인 피로 때문에 빈자리를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은듯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가 없다는 걸 체감하는 순간이 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사빛: 그런 경우는 실제 상담에서도 꽤 많이 봤어요.
그렇다고 남자는 무조건 몇 달 뒤에 그리워한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사람마다 정말 다르거든요.
헤어진 직후에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분들이 있어요.
감정이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자존심 때문에 티를 안 내기도 하고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일상이 평소처럼 돌아가면 그때 빈자리를 느끼는 경우가 있어요.
평소에 같이 가던 곳을 지나가다가 생각나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갑자기 예전에 같이 했던 일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실제로 상담했던 분 중에도 헤어지고 바로는 상대방이 굉장히 단호해서 “이 사람은 정말 끝난 것 같아요”라고 하셨던 경우가 있어요.
그러다 몇 달 뒤 상대방 쪽에서 생각이 많아지면서 연락을 고민하는 흐름이 나온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단순히 헤어진 지 몇 달 됐다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지 않아요.
왜 헤어졌는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땠는지, 그리고 지금 상대방 마음이 어떤 흐름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