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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인터뷰] '추석 특집' 1세대 마스터를 모셨습니다.
2026-09-25

어떤 일이건 10년을 반복하면 통달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듣고, 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도 같습니다. 10년 넘게 해온 베테랑들의 시선은 조금은 특별하죠.


사주나루 9월 상담사는 추석을 맞이해 1세대부터 활동해온 베테랑 타로 마스터 카넬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람을 들여다보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알게 되는 걸까요?


고민들은 추석이라고 멈춰주지 않나 봅니다. 지금 이순간도 고민하고, 말하고, 들어주시는 모든 분에게 조금의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모두 풍요로운 추석 보내셨으면 합니다. 인터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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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하세요, 선생님. 사주나루 공식 인터뷰로 처음 뵙겠습니다.


카넬: 안녕하세요! 공식으론 처음 인사드려요. 여러분의 이야기에 따뜻하게 귀 기울이는 타로 마스터 카넬입니다.(웃음)


어둠보다는 밝음을,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의 에너지를 좋아하고 진솔한 리딩으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실 1세대부터 활동했지만, 그땐 처음부터 타로마스터가 된다고 생각하기엔 지금보다 더 어려웠어요.


사람의 마음이 궁금해서 미술심리를 공부했는데, 공부를 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 생각보다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씩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타로카드를 선물 받게 되었던 겁니다.


처음에는 그저 신기한 마음에 카드를 펼쳐봤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하루에 한 번씩 일기를 쓰듯 타로카드에게 제 마음을 물어보기 시작했죠.


신기하게도 그날그날 뽑은 카드가 제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봐 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답을 알려준다기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타로에게 털어놓고 나면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졌달까요?


그리고 문득 나처럼 마음이 복잡한 사람들에게도 이런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타로를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고 내담자분들은 오프라인, 온라인 가리지 않고 만나면서 어느덧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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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무래도 그 시절의 어려움이 있었죠? 


카넬: 당시에는 지금처럼 비대면 운세 상담이라는 서비스 자체가 알려지지 못했어요. 


많은 타로 마스터들이 어디에서 상담을 시작해야 할지도 몰랐고, 단순히 광고를 가장 많이 하고 유명한 업체를 찾아 등록하곤 했었어요.


다행히 저는 운명이었는지, 정말 운이 좋았던 건지 등록하자마자 쉴 틈 없이 전화 상담 요청이 들어왔어요.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에 광고가 나가면서 제 얼굴이 광고창에 보이기도 했어요. 인터넷을 켰다가 제 얼굴을 발견하고 저 스스로도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웃음)


당시의 어려움을 꼽는다면 많이 바빴고, 지금처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때가 아니었다 정도?


일반 전화기에 선을 연결해 헤드셋을 착용하고 상담을 했답니다.(웃음) 추억이네요. 


사실 그 당시 서툴고 뜨거웠던 분위기도 지금 제게는 참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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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스터로 활동한 세월이 기셨던 만큼 기억에 남는 사례가 많으실텐데, 하나만 꼽는다면요?


카넬: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한 내담자와의 새벽 상담이 떠오릅니다. 


평소 이성 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상담을 자주 받으시던 분이었는데, 어느 날 새벽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분위기가 평소와 전혀 달랐어요. 술을 드신 상태에서 수면제까지 복용했고 지금 안 좋은 선택을 하러 가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성친구의 번호를 저에게 남기셨었죠.


비대면 상담이었지만 용기내어 경찰에 신고를 했고, 다행히 그 분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때 일이 떠오릅니다. 


돌이켜보면 술과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에서 그분이 마지막으로 이성 친구의 전화번호를 제게 알려줬다는 것이 참 마음에 남아요.


어쩌면 그 순간에도 그분 마음 깊은 곳에는 그 사람과 함께 잘 살고 싶고, 행복하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 분이 어딘가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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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생님 이력 중 '엠넷 와이드 연예뉴스 드림송 인터뷰'는 무엇인가요?


카넬: 아, 그건 꽤 오래전 일인데, 당시에는 어머니와 함께 사용하던 개인 사무실이 있었어요. 


어머니께서는 그때 연예 · 영화신문에 유명 연예인들의 운세와 주간 운세 풀이를 집필하고 계셨고, 저 역시 그 사무실에서 상담을 하면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 여러 가지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젊은 분들을 중심으로 상담을 많이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제가 활동하던 분야나 상담을 받으러 오던 분들 등을 통해 방송사에서 저를 알게 되어 연락을 주신 게 아닐까 싶어요.


당시 인터뷰의 내용도 조금 재미있었어요. 


아이돌의 노래가사에 담긴 꿈에 관한 이야기를 당시 타로와 운세 상담의 관점에서 접목해서 풀어달라는 취지의 인터뷰 의뢰였어요. 


당시에는 지금처럼 방송이나 콘텐츠 관련 연락이 흔한 때도 아니었고, 개인이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자신의 활동을 알리는 시대도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의외였어요.


방송에서 요청한 주제에 맞춰 이야기를 나누고 일정을 조율해서 날짜를 잡은 뒤 촬영을 진행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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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주와 타로는 어떤 시너지가 있나요? 


카넬: 사주는 타고난 성향과 인생의 큰 흐름, 시기적인 변화를 살펴보는 데 강점이 있고 타로는 그 순간의 마음과 상황, 선택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함께 보면 장기적인 흐름과 현재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타로는 현재 상황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반면, 긴 시간의 흐름이나 타고난 성향을 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사주로 함께 살펴보면 상담의 시야가 조금 더 넓어질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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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독 후회로 남은 기억도 있나요?


카넬: 물론 있습니다. 오래 하다 보니 ‘그때 내가 조금 더 다른 이야기를 해드렸다면 어땠을까’ 하고 마음에 남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특히 내담자가 이미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린 상태에서 상담을 받으러 왔는데, 제가 그분의 선택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경우들이 기억이 나요.


카드의 결과나 흐름을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왜 그런 선택을 하려고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에 앉아 있는지 또한 깊이 들여다봐야 할 때가 있다는 걸 배웠죠.


내담자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바라보고, 조금이라도 후회가 적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상담의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봤을 때 후회로 남은 상담이 오히려 저를 더 좋은 상담사로 만들어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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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스터라는 직업이 잘 어울리는 성향이 있을까요?


카넬: 만약 MBTI로 이야기해본다면 타인의 감정이나 마음을 잘 살피고,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어줄 수 있는 유형이 타로 상담과 잘 맞는 것 같아요.


다만 저는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MBTI를 절대적으로 믿지는 않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포괄적인 이야기이고, 어느 정도 성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한 사람을 온전히 설명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전제를 두고 본다면 INFJ , INFP, ENFJ , ENFP처럼 공감 능력과 직관력이 강하고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유형들이 타로 상담과 비교적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상담에서는 MBTI 유형보다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자신의 판단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다양한 사람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좋은 타로 마스터는 특정 유형의 사람이기보다 사람을 궁금해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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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드리고 싶은 질문이 많은데 모두 드릴 수 없어 너무 아쉽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수락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카넬: 제가 타로 상담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15년이 넘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그 동안의 시간을 한번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뷰를 수락했어요.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이 일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하루하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그동안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고,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부터 사업이나 가족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까지 참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사람과 인생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15년 넘게 상담을 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느낀 건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또 훨씬 강한 존재라는 거예요. 


상담을 받을 당시에는 세상이 끝난 것처럼 힘들어하시던 분들이 시간이 지나 다시 연락을 하셔서  그때 그 일도 결국 지나갔다고 말씀하실 때가 있거든요. 


그런 순간을 만나면 저도 참 감사하고 상담사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저는 상담을 받고 난 뒤에 내담자가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다시 자기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담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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