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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칼럼] 겉과 속이 다른 사주? - 기사일주(己巳日柱)
2023-11-27

기사일주(己巳日柱) 같이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의 사주를 볼 땐 조심해야 합니다. 


용모, 말투와 억양, 행실 등 외부 요인에서 오는 선입견이 풀이를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인 건, 요즘엔 전화로 사주보는 게 자연스러워진 터라 오히려 선입견이 생길만한 외부 요소가 사라졌다는 겁니다.


외적인 요인을 풀이의 거름으로 썼던 몇몇 실력 없는 역술인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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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렀는데,  그만큼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의 풀이는 힘들다는 겁니다.


그 중 1,2위를 다투는 게 바로 기사일주(己巳日柱)이구요.



─ · ─ 



◆「웬만한 일론 끄떡도 않는 사주 



기사의 천간 기(己)는 음(陰)의 토(土) 입니다. 


특유의 따듯한 온기를 가지는 천간이지만, 무토(戊土)와는 다르게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있는 흙이나, 땅을 떠올리시면 되죠.


그렇다보니 성격 자체가 아예 무던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에 있어도 튀지 않고 묵묵히 역할을 해냅니다.


무능력하단 말을 들을 때도 있는데 따져보면 기토가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만을 말하지 않는 성향이 기토입니다.


관계에 있어선 어느 한 쪽 편을 들지 않는 중용의 태도를 보입니다. 


거기에 기토는 기본적으로 정(情)을 대표하는 글자이기에 신뢰와 정이 넘치는 사주로 해석됩니다.



                                                               ◆ 



그런 기토가 지지 사화(巳火)를 만나면 끈질긴 실천력, 욕망을 가지게 됩니다.


분명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던 사람인데, 어느 순간 끝까지 남는 사람이 바로 기사일주입니다.


정리해고로 직장에 피바람이 불어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는 것이 기사일주이구요.


지지의 기운이 강해 활동성이 드러나도 속은 여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반대되는 성향이 만나다 보니 "겉과 속이 다른 사람", "의외인 사람"등의 평가를 받습니다.



 



기(己) 천간은 정인(正印)을 성향을 가지는데 지지에 사(巳)도 정인으로 와 동주하게 됩니다.


굉장히 똑똑하단 소리를 많이 들어 왔거나 학문이나 종교에 몸을 담게 되기도 합니다.


'어머니' 인자라고 불리는 정인답게 포용력과 인정이 많아 사람들에게 항상 '착한 사람', '걱정 없는 사람'으로 불리는데, 그런 기사일주가 힘들다는 것은 너무 많은 것을 포용하다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죠.


혹은 어떤 이유로든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거나요.(특히 사주에 화(火)가 부족할 때)


따라서 주위 사람에게 '요즘 피곤해 보여' 혹은 '무슨 일 있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면 이미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있을 경우가 크죠.


적어도 타인의 눈에 기사일주는 뭐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타인의 시선에서마저 힘들어 보일 정도면 심하게 망가져 있단 뜻이니까요.



─ · ─



사주대로 잘살면서 사주보러 오시는 분은 많이 없습니다.


저 또한 굳이 힘들지도 않은데 사주보라는 말씀을 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살아왔을수록 힘든 시기엔 더 조심해야 합니다.


많이 흔들려본 나무는 튼튼하지만, 처음 흔들려본 나무는 첫 바람에 꺾일 수 있기 때문이죠.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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