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나루 청홍 - 내담자 대신 직접 물어본 10가지>
* 모든 답변은 청홍 선생님이 직접 답변해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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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년간 사주나루에서 활동하시면서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청실홍실’ 분이 있다면요?」
청홍 : 상담사라고 하면 마음이 강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상담을 하면서 내담자에게 마음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상담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인연이 된 홍실님 한 분이 계십니다. 그분과 상담을 마친 뒤 제가 공황 증세로 응급실에 간 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만큼 마음을 많이 쏟았던 인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상담사와 상담을 받으신 뒤 저와는 5분 정도만 통화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했던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아서 다시 찾아오셨다고 하시더군요.
지금도 그분은 저를 보면 엄마 같기도 하고 큰이모 같기도 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분은 제게 조금 특별한 인연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픈 손가락 같던 내 아이가 스스로 성장해 제 몫을 해내고, 가끔 안부를 전하러 찾아오는 것처럼요. 지금은 잘 지내고 계신 모습을 볼 때마다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분인 것 같습니다.
「Q. 6년간 선생님을 지켜봐 온 저는, 선생님을 매사에 진심인 분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지켜본 사람은 ‘청홍’을 어떤 사람이라고 말할까요? 」

청홍 : 가끔 주변에서 이런 말을 듣습니다.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다. 그러지 마라.”
그럴 때면 저는 그냥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 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아마 이 사람을 도우라고 벌었나 보다.'
물론 누구에게나 그러는 건 아닙니다. 제 과거의 모습이 보이는 사람에게만 그렇습니다ㅎㅎ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들은 저를 두고 쉽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반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든든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주변에서는 저를 이렇게 표현하곤 합니다.
속된 말로 사람을 너무 믿어서 상처를 잘 받는 헛똑똑이.
힘들다는 말을 들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오지랖퍼.
책임감은 강한데 마음은 여린 사람.
생각해 보면 사람에게 치이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결국 타로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천성은 못 버린다고 하잖아요. 사람을 잘 믿고, 잘 챙겨주고, 잘 퍼주는 성격은 여전합니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잃어도 아깝지 않은 만큼만 주고, 주면서도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크게 상처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상담이라는 일은 결국 누군가의 마음을 공감하는 일입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아마 그만큼 다양한 시간을 지나오고 여러 감정을 겪어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오랜 시간 타로 마스터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리딩 경험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청홍 : 몇 년 동안 상담을 하면서 느낀 건, 저는 상대방에게 다른 이성이 있는지를 보는 부분은 꽤 잘 맞추는 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저희끼리만 아는 이야기인데요. 😊
워낙 개인적인 영역이다 보니 처음 오신 분들보다는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온 단골 홍실님들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속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을 정도가 되어야 제가 표현도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 상담 오셔서 바로 그런 부분을 물어보시면 제가 설명을 조금 서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의외로 낯을 가리는 편이라서요ㅎㅎ
대신 피드백은 정말 빠르게 받는 편입니다.
가끔은 상담 후에 "나중에 확인되면 꼭 알려주세요" 하고 말씀드리는데, 실제 상황이 너무 비슷하게 흘러가서 저도 순간 놀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속궁합이나 두 사람의 관계 흐름을 이야기했을 때, 이후에 들려주시는 이야기들이 상담 내용과 맞아떨어지면 저도 모르게 "어? 이걸 정말 맞췄네?" 하고 웃음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홍실님과 함께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며 한참 웃기도 하고, 앞으로 더 좋아지기 위해 어떤 부분을 조심하면 좋을지 함께 의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담은 단순히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두 사람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대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청홍’ 리딩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
청홍 : 저는 상담을 할 때 먼저 카드가 보여주는 큰 흐름을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방식은 내담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시작하는 일반적인 상담 방식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물론 상황을 먼저 듣고 카드를 해석하는 것이 내담자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상담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뒤 카드를 해석했을 때, 카드가 그렇게 나왔음에도 결국 상황에 맞춰 이야기한 것처럼 보이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조금 고집스럽고 외골수 같은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이, 기간, 관계, 그리고 구체적인 질문 정도만 확인한 뒤 카드가 보여주는 흐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물론 이런 방식에는 부담이 따릅니다. 내담자의 상황을 모른 채 흐름을 먼저 읽는다는 것은 맞지 않을 경우의 책임도 온전히 제가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것이 타로 마스터로서 상담료를 받고 상담하는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부담은 되지만, 저를 찾아주신 청실홍실님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여깁니다.
카드가 보여주는 흐름을 먼저 해석하고, 이후에 상황을 들으면서 왜 그런 카드가 나왔는지 확인해 가는 과정은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카드의 흐름이 실제 상황과 연결될 때는 상담사로서 작은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뒤에 상황을 알게 되면 조언 카드 역시 훨씬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청실홍실님들께서 종종 이런 말씀을 해주십니다.
“상황을 말씀드리지 않았는데도 흐름이 맞네요.”
그럴 때 조언의 카드 역시 더 큰 설득력을 갖게 되고, 내담자분들이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카드의 큰 흐름을 먼저 보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타로를 보러 오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도, 카드 자체가 보여주는 메시지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신이 청홍을 만들 때, 유난히 많이 넣은 것과 거의 넣지 않은 게 있다면? 」
청홍 : 아마 신께서 제게는 책임감을 꽤 넉넉하게 넣어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농담처럼 외모도 제법 챙겨주신 것 아닌가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ㅎㅎ
사람으로서의 인상이나 외모는 나쁘지 않게 주신 것 같은데, 여성스럽고 가녀린 분위기 같은 건 많이 넣어주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거울을 잘 안 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거울만 안 보면 스스로를 김희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그렇게 나이를 잊고 사는 거죠 ㅎㅎ
대신 신께서 제게 가장 많이 주신 건 신뢰감과 듬직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안타깝게도 책임감과 모성애만 넘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가까운 사람들은 저를 든든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누군가 힘들다고 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려는 성향도 강한 편입니다.
사실 저는 타로카드 앞에서는 조금 더 계산적이고 냉정한 사람이 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사람은 타고난 성향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저 신이 제게 주신 모습대로, 사람을 믿고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타로 마스터 청홍에 대해서는 저보다 더 잘 아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일상 속에서의 청홍은 어떤 모습인가요? 」
청홍 : 상담을 할 때는 최대한 상담에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감정의 흐름을 흔들 수 있는 일들은 가급적 멀리하고, 상담 시간만큼은 온전히 내담자에게 집중하려고 합니다. 덕분에 상담 중에는 비교적 진지하고 차분한 사람으로 보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담이 끝난 일상 속의 저는 조금 다릅니다.
잘 넘어지기도 하고, 덜렁거리기도 하고요 ㅎㅎ
성격도 세월에 따라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 속에 있어야 에너지가 생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웃고 떠드는 걸 좋아했고, 농담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하고,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강아지와 산책을 하다 보면 마주치는, 그냥 조용한 동네 아줌마 같은 모습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할까요?
제 소울넘버는 러브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믿고 아끼는 사람에게는 사랑받고 싶고, 마음을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그것을 굳이 티 내지 않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뿐입니다.
영화를 보며 울고 웃고, 책을 읽다가도 울고 웃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이기도 합니다.
나이를 먹어도 결국 저는 그런 평범한 여자 사람인 것 같습니다.
「Q. 타로 마스터가 아닌 일상에서 청홍으로 보내는 하루는 어떤 모습인가요? 」
청홍 : 요즘은 쉬는 날의 루틴이라고 할 만한 것이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부모님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셨는데, 그 이후로는 어머니와 함께 운동하고 산책하는 것이 제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한동안 입맛을 잃으셔서 이것저것 맛있는 곳을 모시고 다니다 보니 어느새 그것도 저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타로 마스터라는 직업은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연로해지신 지금, 가까이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도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평소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조금 의외일 수도 있습니다.
어릴 적 꿈이 만화가였던 탓인지 지금도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합니다. 예전처럼 직접 그림을 그리지는 못합니다. 손이 많이 굳어서요. 대신 요즘은 색칠하는 취미를 즐기곤 합니다.
가끔은 좋아하는 웹툰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가끔은 조용히 색을 채우면서 머리를 비우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아주 특별한 취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좋아하는 만화와 애니를 보고, 산책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일상이지요.
그래도 다음에 또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그때는 요즘 이것에 푹 빠져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가 하나쯤 생겨 있으면 좋겠네요.
「Q. 많은 분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감정적으로 지칠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선생님은 어떻게 스스로를 회복하시나요? 」
청홍 : 아픈 마음을 들은 뒤에는 가능한 한 그 감정을 오래 쌓아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상담이 끝나면 제 나름대로 마음을 리셋하는 시간을 갖는 편입니다.
물론 상담사도 사람이다 보니 모든 상담을 완벽하게 털어낼 수는 없습니다. 어떤 상담은 오래 기억에 남고, 어떤 사연은 마음 한구석에 계속 머물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타로 마스터님들처럼 저 역시 명상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마음이 지치는 상담을 한 날에는 명상보다 더 단순한 방법을 찾게 됩니다. 샤워를 하면서 물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곤 합니다.
그렇게 마음이 정리되면 다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쉽게 정리가 되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른 방법을 찾기보다 그냥 잠을 자려고 합니다.
원래 불면증이 있는 편이라 잠드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정말 많이 지쳤을 때는 이틀 가까이 잠만 잔 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제 나름의 회복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담은 누군가의 마음을 공감하는 일인 만큼, 상담사 역시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다음 상담에서도 같은 진심으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까요.
「Q. 20대의 청홍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청홍 : 20대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다시 가야 한다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아니다 싶으면 멈추어도 된다.
그래도 가야 되겠거든 가라.
괜찮다.
잘 살아낸다.
「Q. 청홍과 가장 닮은 타로 카드는? 」
청홍 : 저는 여황제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신께서 제게 가장 많이 주신 것이 있다면 모성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마음이 먼저 가는 편입니다.
여황제 카드는 풍요와 돌봄, 그리고 사람을 품어주는 에너지를 가진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와 닮아 있는 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저는 바보 카드를 더 좋아합니다ㅎㅎ
저는 유니버셜 웨이트 덱을 가장 좋아하는데, 성향상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여황제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 한편에는 언제나 바보 카드처럼 순수하고 자유로운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사주나루와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참 고맙고 감사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가끔 타로를 처음 시작하시는 선생님들이 상담을 받으러 오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제가 더 반갑고 기쁩니다.
타로를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신기하게도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상처도 함께 치유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타로를 배워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타로는 마음이 아플 때, 내 곁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반창고 같은 친구가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늘 저를 찾아주시는 청실홍실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몇 년 동안 함께하며 "선생님 덕분에 많이 치유되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오히려 제가 더 큰 힘을 받았습니다. 치유된 마음으로 응원과 감사의 말을 전해주실 때면, 제가 타로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다시 일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청실홍실님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앞으로도 살아가다 보면 넘어지는 순간은 찾아올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청실홍실님들은 이제 넘어지더라도 예전보다 훨씬 빨리, 훨씬 단단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분들이라는 것을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아끼며 행복한 길을 걸어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