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광자쌤이랑은 정말 많은 상담을 진행했던 사람입니다.

음... 어디서부터 글을 써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상담후기인지 제 생각정리가 되는 글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써볼게요.

저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헌신을 했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실제로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맞춰주려고 노력했던 사람이기도 하고요. 근데 헤어지고 광자쌤이 말씀하시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달은 사실은, 내가 했던 행동들이 상대방에게 다가갔을때에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그게 선물일수도,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광자쌤이 말씀해주시는 저희의 이별이유가 정말 맞겠다 싶더라고요. 제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 제가 헤아려주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겠다 싶더라고요.

인연에는 정답이 없는데, 저는 딱딱 떨어지는 정답이 있는 일들에 관심이 생기고, 제 인생도 그래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답을 내리려는 기질이 있어요. 그래서 제 연인의 행동에 왜?라는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답이 항상 있을거라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인연에는 답이 없는데 말이죠.

광자쌤이 저에게 늘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00씨, 그냥 던져놔, 답을 찾지 마. 사람관계에는 답이 없는데 00씨가 자꾸 답을 찾으려 하니까 힘들지.'

사실 맞아요. 답을 찾아내려는 저의 모습이 저를 자꾸 힘들게 만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선생님과의 상담 전까지 그런 제 모습들이 제 연인을, 그리고 저를 힘들게 하는 것일줄 정말 몰랐습니다. 어쩌면 제 연인이 저를 만나며 이런 부분에서 많이 힘들어하면서도 저의 이런 모습들을 품어주려 노력했던 것을 제가 몰라주지는 않았을까 싶긴합니다.

이 사람이 다시 저에게 연락이 오던, 오지 않던 저는 이러한 저의 모습들을 보게 되었고, 저를 잃지 않으면서 제가 조금 더 나은 제가 되기 위해 좋은 모습은 유지하되, 저를 힘들게 하는 저의 모습들은 조금 내려놓고, 저를 많이 예뻐해주고, 저를 아껴주면서 조금씩 고쳐나가보려합니다. 어쩌면 이 부분을 깨닫게 해준 제 전 연인에게,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로 저 연인이 많이 아파했을 수 있겠다는 사실을 알려주신 광자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헤어지고 3주간 마음의 널뛰기가 하루에도 수천번씩 있었어요. 그 때 마다 제 마음을 잘 봐주시고, 저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어주시고 말씀해주신 광자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조금 더 멋진, 성숙한 사람이 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